이 글에서는 일상 속 숨겨진 과학상식 BEST 10에 대해 알아봅니다. 평범한 일상 곳곳에도 흥미로운 과학 원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현상 속에 숨겨진 이야기 10가지를 살펴봅니다. 주변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상 속 숨겨진 과학상식 BEST 10
1. 샤워 후 욕실 거울 김 서림 현상
- 원인: 따뜻한 샤워는 주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높입니다. 뜨거운 물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차가운 거울 표면에 닿으면 온도가 급격히 낮아져 액체 상태의 작은 물방울로 변하며 거울 표면에 달라붙게 됩니다. 이를 응결 현상이라고 합니다.
- 예시: 추운 겨울날 창문에 입김을 불면 뿌옇게 변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샤워 전 거울에 비누칠을 살짝 해두면 표면장력을 낮춰 김 서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전자레인지 음식 가열 원리
- 원리: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라는 전자기파를 이용하여 음식을 가열합니다. 이 마이크로파는 음식물 속 물 분자를 매우 빠르게 진동시킵니다.
- 과정:
- 전자레인지 내부의 마그네트론 장치가 마이크로파를 생성합니다.
- 마이크로파가 음식물에 흡수됩니다.
- 물 분자는 극성을 띠고 있어 마이크로파의 전기장 변화에 따라 빠르게 회전하며 진동합니다.
- 이 진동으로 인한 분자 간의 마찰열이 음식을 데우는 것입니다.
- 특징: 금속 용기는 마이크로파를 반사하여 스파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 사용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3. 비누의 세정 원리
- 핵심: 비누 분자는 물과 친한 부분(친수성)과 기름과 친한 부분(소수성, 친유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계면활성제입니다.
- 작용 방식:
- 비누의 친유성 부분이 피부나 옷에 붙은 기름때(오염 물질)에 달라붙습니다.
- 동시에 친수성 부분은 물 쪽을 향합니다.
- 여러 비누 분자가 기름때를 감싸 작은 덩어리(미셀)를 형성합니다.
- 이 미셀은 친수성 부분이 바깥을 향하고 있어 물에 쉽게 씻겨 내려갑니다.
- 결과: 기름때가 비누 분자에 의해 둘러싸여 물에 분산되어 제거됩니다.
4. 햇볕에 피부가 타는 이유
- 주요 원인: 햇빛 속 자외선(UV)이 피부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 피부 반응:
- 피부는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생성합니다.
- 멜라닌 색소는 검거나 갈색을 띠며, 자외선을 흡수하여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막습니다.
-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면 멜라닌 생성이 늘어나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현상, 즉 선탠(sun-tanning)이 나타납니다.
- 과다 노출 시: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멜라닌 생성만으로는 보호가 부족하여 피부 세포 DNA 손상, 염증, 심하면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탄산음료를 흔들면 거품이 많이 나는 이유
- 기체 용해도: 탄산음료에는 높은 압력 하에 이산화탄소 기체가 녹아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체의 용해도는 압력이 높고 온도가 낮을수록 증가합니다.
- 흔들었을 때:
- 음료를 흔드는 물리적 충격은 액체 속 빈 공간(기핵)을 많이 만들어 이산화탄소가 쉽게 기체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내부 압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이산화탄소의 용해도가 감소하여 과포화 상태가 됩니다.
- 이때 뚜껑을 열면 압력이 더욱 낮아지면서 녹아있던 이산화탄소가 급격하게 기체로 변해 거품으로 분출됩니다.
6. 얼음이 물에 뜨는 이유
- 물의 특이성: 대부분의 물질은 액체보다 고체 상태일 때 밀도가 더 높지만, 물은 예외입니다.
- 분자 구조:
- 액체 상태의 물 분자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며 서로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 물이 얼어 얼음(고체)이 되면, 물 분자들이 수소 결합을 통해 육각형의 빈 공간이 많은 규칙적인 구조를 형성합니다.
- 이 빈 공간 때문에 같은 부피의 물보다 얼음의 질량이 더 작아지게 되며, 결과적으로 밀도가 낮아집니다.
- 결론: 밀도가 낮은 얼음은 밀도가 높은 물 위에 뜨게 됩니다.
7. 무지개 생성 원리
- 조건: 햇빛(백색광)이 공기 중의 작은 물방울(비 온 뒤 대기 중 습기 등)을 통과할 때 발생합니다.
- 과정:
- 굴절: 햇빛이 물방울 표면으로 들어갈 때 속도가 변하면서 꺾입니다(굴절). 이때 빛의 색깔(파장)에 따라 꺾이는 정도가 달라 빛이 분리됩니다(분산). 보라색 빛이 가장 많이 꺾이고, 빨간색 빛이 가장 적게 꺾입니다.
- 반사: 물방울 내부에서 분리된 빛이 반대편 표면에 부딪혀 반사됩니다.
- 재굴절: 반사된 빛이 다시 물방울 표면을 빠져나오면서 또 한 번 굴절되어 우리 눈으로 들어옵니다.
- 결과: 파장에 따라 분리된 여러 색깔의 빛이 우리 눈에 도달하여 반원 형태의 색 띠, 즉 무지개로 보이게 됩니다.
8. 달걀 삶으면 단단해지는 이유
- 주성분: 달걀흰자와 노른자의 주성분은 단백질입니다.
- 단백질 변성:
- 생달걀 상태의 단백질 분자는 복잡하게 꼬여 있거나 접혀 있는 특정 구조를 가집니다.
- 열을 가하면 단백질 분자의 운동 에너지가 증가하여 분자 구조를 유지하던 약한 결합들이 끊어지고, 꼬여 있던 구조가 풀어집니다.
- 풀어진 단백질 사슬들이 서로 엉키면서 새로운 결합을 형성하여 단단하고 불투명한 그물 구조를 만듭니다. 이를 열에 의한 단백질 변성이라고 합니다.
- 결과: 액체 상태의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달걀 내용물이 열에 의해 고체 상태의 불투명한 흰색과 노란색으로 변하며 단단해집니다.
9. 종이에 손을 베이는 이유
- 압력과 면적: 압력은 단위 면적당 작용하는 힘 (압력 = 힘 / 면적)으로 정의됩니다.
- 종이의 날카로움:
- 종이의 가장자리는 현미경으로 보면 완벽하게 매끄럽지 않고 미세하게 톱니처럼 울퉁불퉁하며 매우 얇습니다.
- 이 얇은 가장자리는 힘이 가해지는 면적을 극도로 작게 만듭니다.
- 작은 힘이라도 매우 좁은 면적에 집중되면 높은 압력이 발생하여 피부를 쉽게 뚫고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 추가 요인: 종이 표면의 미세한 섬유 입자들이 상처 부위에 남아 통증을 유발하거나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10. 빵이 부풀어 오르는 이유
- 효모의 역할: 빵 반죽에 들어가는 효모(이스트)는 살아있는 미생물입니다.
- 발효 과정:
- 효모는 반죽 속의 당분(밀가루의 탄수화물이 분해된 것)을 영양분으로 삼아 대사 활동을 합니다.
- 이 과정(발효)에서 효모는 알코올과 이산화탄소 가스를 생성합니다.
- 생성된 이산화탄소 가스가 반죽 속 글루텐(밀가루 단백질이 형성한 그물 구조) 막 안에 갇혀 작은 기포들을 만듭니다.
- 결과: 이 기포들이 반죽 전체의 부피를 늘어나게 하여 빵이 부풀어 오르고, 오븐에서 구우면 열에 의해 가스가 팽창하고 글루텐 구조가 굳어지면서 폭신한 식감을 갖게 됩니다.
건조한 날 정전기가 더 심한 이유
발생 원리 | 마찰과 전자의 이동
- 마찰 전기: 서로 다른 두 물체가 마찰하면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로 전자가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때 전자를 잃은 물체는 양(+)전하를, 전자를 얻은 물체는 음(-)전하를 띠게 됩니다.
- 전위차 발생: 두 물체 사이에 전하 불균형으로 인해 전위차(전압)가 발생하며, 이 전위차가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면 쌓여있던 전기가 순간적으로 방전되면서 따끔한 정전기를 느끼게 됩니다.
- 예시: 스웨터를 벗을 때 옷과 몸 사이의 마찰로 전자가 이동하여 정전기가 발생하거나, 카펫 위를 걷다가 문고리를 잡을 때 따끔함을 느끼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겨울철 심화 이유 | 습도의 영향
- 공기의 전도성: 공기 중의 수증기(물 분자)는 전하를 띠고 있어 전기를 잘 통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습도가 높으면 공기가 전도성을 띠게 되어 물체 표면에 쌓인 전하가 공기 중의 물 분자를 통해 쉽게 이동하여 중화되거나 흩어집니다.
- 건조한 대기: 겨울철에는 대기가 건조하여 공기 중 수증기 함량이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물체 마찰로 인해 생성된 전하가 공기 중으로 쉽게 방전되지 못하고 표면에 계속 축적됩니다.
- 결과: 축적된 전하량이 많아지면 작은 접촉에도 높은 전위차가 발생하여 더 강하고 빈번하게 정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예방 및 완화 방법
- 습도 조절: 가습기 사용이나 젖은 빨래 널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면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섬유 선택 및 관리: 천연 섬유(면, 울 등) 옷을 입고, 세탁 시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섬유 표면을 부드럽게 하고 전하 축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접촉 전 방전: 금속 물체(문고리, 자동차 문 등)를 만지기 전에 손바닥 전체로 벽을 잠시 짚거나 열쇠 등 금속 물체로 먼저 접촉하여 몸에 쌓인 전기를 천천히 방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기기 사용 시 발열 현상 | 에너지 변환
주요 원인 | 저항과 열 발생
- 전류와 저항: 전자기기는 내부 회로에 전류가 흐르면서 작동합니다. 모든 도체는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성질인 전기 저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 줄의 법칙 (Joule’s Law): 전류가 저항이 있는 도체를 통과할 때, 전기 에너지의 일부가 열 에너지로 변환되어 방출됩니다. 발생하는 열량은 전류의 제곱과 저항값에 비례합니다 (열 = 전류² × 저항 × 시간).
- 에너지 손실: 즉, 전자기기가 작동하는 데 사용되는 전기 에너지 중 일부는 필연적으로 열 에너지 형태로 손실되며, 이것이 기기가 뜨거워지는 주된 이유입니다.
기기별 발열 부위 예시
-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AP), 통신 모뎀, 배터리 충전 회로 등 연산량이 많거나 전력 소모가 큰 부품에서 주로 열이 발생합니다.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 재생 시 발열이 심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노트북: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가장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부품이며, 냉각 팬이 이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 충전기: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고 전압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변환 손실로 인해 열이 발생합니다.
발열 관리의 중요성
- 성능 저하 방지: 과도한 발열은 부품의 처리 속도를 저하시키거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수명 연장: 지속적인 고온 노출은 내부 부품의 노화를 가속화하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고, 노트북의 경우 냉각 패드를 사용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밤하늘의 별이 반짝이는 이유
핵심 원리 | 빛의 굴절과 대기의 영향
- 별빛의 여정: 별은 지구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 눈에는 매우 작은 점 광원(point source)으로 보입니다. 이 별빛은 지구에 도달하기 전에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지구의 대기권을 통과해야 합니다.
- 대기의 불안정성: 지구 대기는 온도와 밀도가 일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움직이는 여러 공기 덩어리(난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빛의 굴절: 빛은 서로 다른 밀도나 온도를 가진 매질(공기층)의 경계를 통과할 때 속도와 진행 방향이 변하는 굴절 현상을 겪습니다.
반짝임의 발생 과정
- 경로 변화: 별빛이 두께와 밀도가 수시로 변하는 대기층들을 통과하면서 여러 차례 불규칙하게 굴절됩니다. 이로 인해 별빛이 우리 눈에 도달하는 경로가 미세하게 계속 바뀌게 됩니다.
- 밝기 및 위치 변화: 경로 변화로 인해 우리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순간적으로 변하면서 별이 실제보다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는 것처럼 보이고, 위치도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러한 빠른 밝기와 위치 변화가 합쳐져 별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행성과의 차이점
- 면 광원 효과: 행성은 별보다 훨씬 가까이 있기 때문에 우리 눈에 작은 점이 아닌 어느 정도 면적을 가진 원반(면 광원)으로 보입니다.
- 대기 효과 상쇄: 행성 표면의 여러 지점에서 오는 빛들이 각각 대기의 영향을 받아 굴절되지만, 여러 경로의 빛들이 서로 상쇄되는 효과가 있어 전체적으로는 반짝임이 훨씬 덜하고 안정적인 빛으로 보이게 됩니다. 물론 망원경으로 관측하거나 대기 상태가 매우 불안정할 때는 행성도 약간 흔들려 보일 수 있습니다.
팝콘이 터지는 원리 | 압력과 수증기
핵심 원리 | 내부 수증기압 증가
- 옥수수 속 수분: 팝콘용 옥수수 알갱이(kernel) 내부에는 소량의 수분(약 13~14%)이 녹말과 함께 갇혀 있습니다.
- 단단한 껍질: 옥수수 알갱이는 매우 단단하고 수분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껍질(과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터지는 과정 | 내부 압력 변화
- 가열 시작: 옥수수 알갱이를 가열하면 내부의 수분이 온도가 올라가며 끓기 시작해 수증기로 변합니다.
- 압력 상승: 단단한 껍질 때문에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갇히면서, 알갱이 내부의 압력이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섭씨 180도 부근에서 약 9기압까지 상승)
- 임계점 도달 및 폭발: 내부 압력이 껍질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껍질이 순간적으로 터지면서 내부의 뜨거워진 녹말이 급격히 팽창하여 부드럽고 하얀 팝콘 형태가 됩니다. 이때 ‘팝’하는 소리가 발생합니다.
- 증기 방출: 터지는 순간 내부의 고압 수증기가 빠르게 외부로 방출됩니다.
팝콘용 옥수수 | 폭립종 (Popcorn)
- 특화된 품종: 모든 옥수수가 팝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팝콘 제조에는 ‘폭립종’이라는 특정 품종이 사용됩니다.
- 구조적 특성: 폭립종 옥수수는 수분 증발을 막는 단단하고 밀폐된 껍질과, 내부에 적절한 양의 수분과 단단한 녹말을 가지고 있어 팝콘으로 팽창하기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양파 썰 때 눈물 나는 이유 | 화학적 방어 기제
원인 물질 | 최루인자 합성효소
- 양파 세포 손상: 양파를 칼로 썰거나 으깨면 양파의 세포 조직이 파괴됩니다.
- 효소 방출: 이때, 원래 분리되어 있던 특정 효소(알리인분해효소, alliinase)와 황 화합물이 서로 만나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눈물 유발 과정 | 신경 자극
- 화학 반응 발생: 효소는 양파 속의 황 화합물(술폭시화물)을 분해하여 불안정한 중간 물질(설펜산)을 만듭니다.
- 최루 물질(LF) 생성: 이 중간 물질은 다시 ‘최루인자 합성효소(lachrymatory factor synthase)’에 의해 반응하여 눈을 자극하는 휘발성 황 화합물인 ‘프로판티알-S-옥사이드(propanethial S-oxide)’로 전환됩니다.
- 눈 자극: 이 휘발성 가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 눈의 각막에 닿으면, 눈의 신경 말단을 자극합니다.
- 눈물샘 반응: 뇌는 이 자극을 이물질 침입으로 인식하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물샘에 명령을 내려 눈물을 분비하게 합니다. 이는 자극 물질을 씻어내려는 방어적인 반응입니다.
눈물 줄이는 법 | 반응 최소화
- 냉장 보관: 양파를 차갑게 하면 화학 반응 속도가 느려져 최루 가스 생성이 줄어듭니다.
- 물 속에서 썰기: 물 속에서 양파를 썰면 발생하는 가스가 물에 녹아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날카로운 칼 사용: 칼이 무디면 세포 손상이 더 심해 효소와 반응물이 더 많이 방출됩니다. 날카로운 칼로 빠르게 써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환기: 양파를 써는 동안 환풍기를 켜거나 창문을 열어 생성된 가스를 빠르게 분산시킵니다.
바람 부는 날 빨래가 잘 마르는 이유 | 증발
증발의 원리 | 액체에서 기체로
- 정의: 증발은 액체 표면의 분자가 운동 에너지를 얻어 기체 상태로 변하여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현상입니다.
- 분자 운동: 액체 속 물 분자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 중 에너지가 높은 표면의 분자들이 분자 간의 인력을 끊고 공기 중으로 기화됩니다.
- 에너지 필요: 증발이 일어나려면 주변으로부터 열에너지를 흡수해야 합니다 (기화열). 그래서 젖은 빨래가 마르면서 주변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람의 역할 | 습도와 공기 이동
- 포화 수증기: 공기는 특정 온도에서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는 한계(포화 수증기량)가 있습니다. 빨래 주변의 공기는 증발된 물 분자로 인해 쉽게 포화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 습한 공기층 제거: 바람이 불면, 빨래 표면 근처의 습한 공기(수증기로 포화된 공기)가 빠르게 날아가고, 상대적으로 건조한 새로운 공기가 그 자리를 채웁니다.
- 증발 촉진: 건조한 공기는 수증기를 더 많이 포함할 수 있으므로, 빨래 표면에서 물의 증발이 더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바람이 강할수록 이 과정이 더 빠르게 반복되어 건조 속도가 빨라집니다.
건조 속도에 영향 주는 요인
- 습도: 공기가 건조할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증발이 더 잘 일어납니다.
- 온도: 온도가 높을수록 물 분자의 운동 에너지가 커지고 공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량도 증가하여 증발 속도가 빨라집니다.
- 표면적: 빨래를 넓게 펼쳐 널면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져 증발이 더 빨리 일어납니다.
- 기압: 기압이 낮을수록 액체 표면을 누르는 힘이 약해져 분자가 더 쉽게 기체로 변할 수 있으나, 일상적인 환경에서의 영향은 온도나 습도, 바람에 비해 작습니다.
같은 온도인데 금속이 더 차가운 이유 | 열전도
온도의 정의 | 분자 운동 에너지
- 온도의 본질: 물체의 온도는 그 물체를 구성하는 분자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운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분자 운동이 활발할수록 온도는 높습니다.
- 열 평형: 서로 다른 온도의 물체가 접촉하면, 온도가 높은 쪽에서 온도가 낮은 쪽으로 열(에너지)이 이동하여 결국 두 물체의 온도가 같아지는 열 평형 상태에 도달하려 합니다.
열전도율 | 열 이동 속도 차이
- 열전도: 물체 내에서 분자들의 충돌을 통해 열이 전달되는 현상을 ‘전도’라고 합니다.
- 열전도율: 물질마다 열을 전달하는 능력(속도)이 다른데, 이를 ‘열전도율’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금속은 열전도율이 높고, 나무나 플라스틱, 공기는 열전도율이 낮습니다.
- 금속의 높은 열전도율: 금속 내부에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전자(자유 전자)가 많아, 이 자유 전자가 빠르게 열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 온도 vs 체감 온도
- 체감: 주변 환경과 동일한 온도(예: 실온 20°C)에 있는 금속과 나무를 만질 때, 두 물체의 실제 온도는 20°C로 같습니다.
- 열 이동 차이: 하지만 열전도율이 높은 금속은 우리 손의 체온(약 36.5°C)을 매우 빠르게 빼앗아 갑니다. 반면, 열전도율이 낮은 나무는 열을 천천히 전달하므로 손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느립니다.
- 차가움 인지: 우리 피부는 실제 온도보다는 단위 시간당 빼앗기는 열의 양에 따라 차가움이나 뜨거움을 느낍니다. 따라서 금속에서 더 많은 열을 빠르게 빼앗기기 때문에 나무보다 훨씬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높은 온도에서는 금속이 나무보다 더 뜨겁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보온병의 원리 | 열 차단 기술
열 전달의 세 가지 방식 | 전도, 대류, 복사
- 전도: 물질 내부 또는 맞닿아 있는 물체를 통해 열이 직접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예: 뜨거운 냄비 손잡이)
- 대류: 액체나 기체와 같은 유체가 따뜻해지면 밀도가 낮아져 위로 상승하고, 차가운 부분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순환하며 열을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예: 방 안의 난방기)
- 복사: 열에너지가 전자기파(적외선 등) 형태로 매질 없이 직접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예: 태양열, 모닥불의 온기)
보온병의 구조 | 단열 설계
- 이중벽 구조: 보온병은 내벽과 외벽 사이의 공간을 진공 상태에 가깝게 만든 이중벽 구조를 가집니다.
- 전도 차단: 진공 상태는 열을 전달할 매질(분자)이 거의 없으므로, 내벽과 외벽 사이의 직접적인 열 전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 대류 차단: 진공 상태에서는 공기나 액체의 순환이 일어날 수 없으므로, 대류에 의한 열 손실 또한 막습니다.
- 은 도금: 내벽과 외벽의 마주 보는 면은 은으로 도금하거나 반사율이 높은 물질로 코팅합니다.
- 복사 차단: 이는 열 복사(적외선)를 반사시켜 외부의 열이 내부로 들어오거나 내부의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합니다. 뜨거운 음료는 열이 밖으로 복사되는 것을 막고, 차가운 음료는 외부의 열이 안으로 복사되는 것을 막습니다.
- 마개: 마개 부분은 일반적으로 열전도율이 낮은 플라스틱이나 코르크 등으로 만들어져, 병 입구를 통한 열 전도 및 대류를 최대한 억제합니다.
일상 속 단열 사례
- 건축물 단열재: 스티로폼, 유리 섬유 등 공기층을 많이 포함하여 열전도율이 낮은 재료를 벽이나 지붕에 사용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유지합니다.
- 이중창: 창문 유리를 두 겹으로 만들고 그 사이 공간에 공기나 비활성 기체를 넣어 전도와 대류에 의한 열 손실을 줄입니다.
- 아이스박스: 스티로폼과 같은 단열재로 만들어져 전도와 대류를 줄여 내부의 냉기를 오래 보존합니다.
이 글에서는 일상 속 숨겨진 과학상식 BEST 10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