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타이베이 3박 4일 골목 여행 코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타이베이 3박 4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번에는 북적이는 관광지를 벗어나 한적한 골목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거리 곳곳을 거닐며 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타이베이 3박 4일 골목 여행 코스
첫째 날: 융캉제의 오후, 감성적인 시작
타이베이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푼 뒤, 동먼역 융캉제 거리로 향합니다. 대형 쇼핑몰이나 화려한 번화가 대신, 타이베이의 첫인상을 차분하고 세련된 골목에서 시작하는 코스입니다.
- 오후: 융캉제(永康街) 골목 산책
- 특징: 미식의 거리로 유명하지만, 골목 깊숙이 들어갈수록 오래된 주택가 사이사이로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추천 활동:
- 세계적으로 유명한 딘타이펑 본점을 구경하고, 웨이팅이 길다면 과감히 골목 안쪽에 숨어있는 현지 우육면 맛집을 찾아가 보세요.
- 골목 모퉁이의 작은 찻집에서 대만 우롱차를 맛보거나, 독특한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샵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유명한 총좌빙 가게에서 간식을 먹으며 줄 서 있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 저녁: 융캉제에서의 식사와 휴식
- 특징: 낮의 활기참과는 다른, 차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추천 활동:
- 골목 안 작은 식당에서 대만 가정식이나 샤오롱바오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 식사 후에는 2~3층 규모의 찻집에 올라가 조용히 여행 계획을 정리하며 첫날을 마무리합니다.
둘째 날: 다다오청의 어제와 중산의 오늘
오전에는 타이베이의 옛 모습을 간직한 다다오청에서, 오후에는 가장 트렌디한 거리 중 하나인 중산에서 시간을 보내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하루를 만듭니다.
- 오전: 다다오청(大稻埕) 시간 여행
- 특징: 붉은 벽돌 건물이 늘어선, 19세기 말 타이베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 추천 활동:
- 디화제(迪化街) 거리를 따라 걸으며 건어물, 한약재 상점 등 현지 상인들의 삶을 느껴봅니다.
- 고풍스러운 건물에 자리 잡은 모던한 카페나 찻집에 들러 잠시 쉬어갑니다.
- 골목마다 숨어있는 인테리어 소품 가게나 작은 갤러리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오후~저녁: 중산(中山)역 주변 골목 탐방
- 특징: 감각적인 카페, 레스토랑, 디자이너 숍들이 밀집한 젊음의 거리입니다. 특히 메인 도로 뒤편으로 이어지는 골목들이 핵심입니다.
- 추천 활동:
- 광점 타이베이(光點台北) 주변으로 미로처럼 뻗어있는 골목들을 목적 없이 걸어보세요.
- 독특한 컨셉의 독립 서점이나 빈티지 의류 매장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저녁은 골목에 숨겨진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이나 작은 파스타 가게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셋째 날: 로컬 아침 식사부터 시먼딩 뒷골목까지, 타이베이의 진짜 얼굴
대만 현지인들의 아침 풍경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시먼딩의 뒷골목까지 탐험하며 타이베이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합니다.
- 아침: 푸항또우장(阜杭豆漿) 근처의 아침 풍경
- 특징: 유명 맛집인 푸항또우장을 중심으로 현지인들의 활기찬 아침 식사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추천 활동:
- 이른 아침, 화산시장 2층의 푸항또우장에서 또우장과 요우티아오로 대만식 아침 식사를 즐깁니다. (긴 대기 줄은 각오해야 합니다.)
- 푸항또우장이 부담스럽다면, 주변 골목의 다른 아침 식사 가게(早餐店)에 들러 딴삥이나 샌드위치를 맛보는 것도 훌륭한 대안입니다.
- 오후: 화산 1914 창의문화원구(華山1914文化創意產業園區) 산책
- 특징: 오래된 양조장 건물을 개조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건물 사이사이의 길이 운치 있는 골목길 역할을 합니다.
- 추천 활동:
- 다양한 전시, 공연, 디자인 마켓을 구경합니다.
- 잔디밭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공원 내 특색있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깁니다.
- 저녁: 시먼딩(西門町)의 숨겨진 골목
- 특징: 타이베이의 명동이라 불리는 번화가이지만, 메인 거리에서 한 블록만 벗어나도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골목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추천 활동:
- 시먼홍러우(西門紅樓) 뒤편 골목에 자리한 개성 있는 바(Bar)나 펍을 방문합니다.
- 영화의 거리로 유명한 우창제(武昌街) 주변 골목에서 그래피티 아트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 곱창 국수, 큐브 스테이크 등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시먼딩의 밤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넷째 날: 송산문창원구의 아침,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
출국 전, 마지막으로 타이베이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좋은 곳입니다. 번잡함을 벗어나 차분하게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 오전: 송산문창원구(松山文創園區)와 주변
- 특징: 옛 담배 공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멋스러운 공간으로,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 추천 활동:
- 오래된 창고 건물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거나, 디자인 숍에 들러 마지막 선물을 구경합니다.
- 공원 내 성품서점(誠品生活)에서 책과 디자인 소품을 둘러봅니다.
- 시간이 허락한다면 택시로 기본요금 거리인 푸진제(富錦街)로 이동해, 조용한 주택가 골목의 예쁜 카페에서 마지막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을 위한 작은 팁
- 교통: 이지카드(EasyCard)를 구매하면 MRT, 버스, 편의점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신발: 골목 여행은 많이 걸어야 하므로 반드시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현금: 야시장이나 작은 골목 상점에서는 카드 결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적당한 금액의 현금을 소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이베이 골목 여행 | 취향대로 즐기는 테마 골목
소개된 3박 4일 코스 외에도, 여행자의 관심사에 따라 집중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테마 골목들이 타이베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골목을 코스에 추가하거나 변경하여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커피와 여유, 감성 카페 골목
타이베이는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카페의 도시입니다.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주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은 카페들이 골목마다 자리하며 여행자에게 특별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 푸진제(富錦街): 송산 공항 근처의 조용한 주택가 골목으로, 타이베이의 가로수길이라 불립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카페 거리 중 하나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맛 좋은 커피를 자랑하는 카페들이 많습니다.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아 현지인처럼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 중산역·솽롄역 사이 골목: 2, 30대 젊은 층이 사랑하는 이 지역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카페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직접 원두를 볶는 로스터리 카페부터, 디저트 전문 파티세리, 디자인 서적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형태의 카페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골목을 걷다 마음에 드는 곳에 무작정 들어가도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나만의 보물을 찾는 쇼핑 골목
대형 백화점이나 기념품 가게가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물건을 찾고 싶다면 작은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골목을 추천합니다.
- 중산역 뒷골목: 메인 도로에서 벗어난 선형 공원 양옆으로 복잡하게 얽힌 골목들은 ‘득템’의 성지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현지 디자이너 숍부터, 일본이나 유럽에서 건너온 빈티지 의류 매장,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샵까지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시먼홍러우(西門紅樓) 뒷골목: 주말이 되면 시먼홍러우 앞 광장과 뒷골목에서는 젊은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크리에이티브 마켓이 열립니다. 독특한 일러스트가 담긴 엽서, 수제 액세서리, 개성 있는 디자인 문구 등 소장 가치 있는 상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옛 정취의 골목
타이베이의 매력은 현대적인 도시 풍경 속에 오래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골목에서 색다른 감동을 느껴보세요.
- 다다오청 디화제(迪化街) 주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건물들이 늘어선 이곳은 걷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특히 건어물과 한약재 상점들 사이로 새롭게 문을 연 찻집이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바(Bar)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오래된 건물 2층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거리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보피랴오 역사거리(剝皮寮歷史街區): 룽산사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청나라 시대의 옛 거리 모습을 완벽하게 보존한 곳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치형 복도와 나무 창틀은 그 자체로 훌륭한 포토존이 됩니다. 현재는 교육 공간과 향토 박물관, 전시장 등으로 활용되어 타이베이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의 진짜 속살 | 미식 골목
타이베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입니다. 특히 수많은 먹거리가 여행자를 유혹하는 미식 골목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여행 테마가 될 수 있습니다. 화려한 레스토랑이 아닌, 현지인들의 삶에 녹아있는 골목에서 진짜 타이베이의 맛을 경험해 보세요.
밤의 활기, 야시장의 숨은 맛집 골목
유명 야시장은 보통 넓은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발달하지만, 진짜 맛집은 그곳에서 연결되는 작은 곁가지 골목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인들이 찾는 숨은 고수의 맛집을 탐험해 보세요.
- 랴오허제 야시장(饒河街夜市) 주변: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메인 거리와 달리, 양옆으로 난 작은 골목들에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작은 노점이나 식당이 많습니다. 특히 메인 거리의 인파를 피해 한적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대를 이어 운영하는 오래된 만두 가게나 디저트 가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닝샤 야시장(寧夏夜市) 안쪽 골목: 미식 중심의 야시장으로 유명한 닝샤 야시장은 비교적 규모가 작지만, 시장 중앙을 기준으로 양쪽 건물 1층에 자리한 식당들이 핵심입니다. 굴전을 파는 유명 가게부터 토란 요리 전문점까지, 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골목 분위기를 만들며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한 가지 메뉴에 집중하는 전문 골목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종류의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한 골목에 모여 자연스럽게 미식 거리를 형성한 곳들도 있습니다. 이 골목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한 최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타오위안제(桃源街) 우육면 거리: 시먼딩과 중정기념당 사이에 위치한 짧은 골목이지만, 유명 우육면 노포들이 모여 있어 언제나 깊은 고기 육수 냄새로 가득합니다.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육수의 맛과 면의 식감을 비교하며 맛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 직장인들이 더 많이 찾는 리얼 맛집 골목입니다.
- 용허 또우장(永和豆漿) 거리: 타이베이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융허(永和) 지역이지만, 대만식 아침 식사의 성지로 불리는 상징적인 곳입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또우장 가게들이 모여 있어 언제 방문해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갓 만든 뜨끈한 또우장과 샤오삥, 요우티아오를 맛볼 수 있습니다.
골목 여행자를 위한 준비물 | 더 알차게 즐기기
아름다운 타이베이의 골목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세심한 준비는 예기치 못한 불편을 줄이고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줍니다.
현지인처럼 걷기 위한 필수품
골목 여행의 기본은 걷기입니다. 날씨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면 더욱 편안한 도보 여행이 가능합니다.
- 가장 편안한 신발: 아름다운 돌길이나 오래된 보도블록이 많은 타이베이 골목에서는 발이 편해야 더 멀리, 더 깊숙이 구경할 수 있습니다. 평소 가장 편하게 신던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 작은 우산 또는 양산: 대만은 비가 자주 오고 햇볕이 강한 날이 많습니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작은 3단 우산은 비와 햇살을 모두 막아주는 든든한 여행 동반자가 됩니다.
- 휴대용 선풍기 및 물병: 특히 여름에 여행한다면 타이베이의 습하고 더운 날씨에 대비해야 합니다. 작은 손선풍기와 언제든 물을 채울 수 있는 개인 물병은 체력 소모를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한 여행을 위한 준비
지도 앱과 정보 검색은 골목 여행의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이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 구글맵 활용하기: 방문하고 싶은 가게나 카페, 명소를 미리 구글맵에 저장해두면 동선을 짜기 편리합니다. 특히 ‘가고 싶은 곳’ 목록을 만들어 테마별로 정리해두면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 보조 배터리: 지도를 보고 사진을 찍다 보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됩니다. 용량이 넉넉한 보조 배터리를 항상 휴대하여 연락이나 길 찾기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방지하세요.
- 이지카드와 약간의 현금: 대부분의 골목 상점이나 로컬 식당, 야시장에서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MRT,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과 편의점 결제를 위한 이지카드를 충전하고, 식비와 간식비를 위한 현금을 적절히 나누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베이 골목 여행 | 나만의 감성 사진 남기기
골목 여행의 백미는 예측하지 못한 풍경과 마주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에 있습니다. 몇 가지 간단한 팁만 알아두면 타이베이 골목의 분위기를 사진 속에 오롯이 담아낼 수 있습니다.
빛을 활용한 시간대 공략
어떤 사진이든 빛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깊고 좁은 골목에서는 빛의 방향과 양이 사진의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 이른 아침: 현지인들의 하루가 막 시작되는 시간, 부드럽고 사선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은 골목의 질감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 줍니다. 한적한 골목에서 여유롭게 ‘나만의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시간입니다.
- 늦은 오후 (골든아워): 해가 지기 전 한 시간,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이 골목 구석구석을 황금빛으로 물들입니다. 다다오청의 붉은 벽돌이나 오래된 건물의 창틀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입니다.
사람이 아닌 사물에 집중하기
골목을 채우는 것은 화려한 건축물만이 아닙니다. 그곳의 삶을 보여주는 작은 사물들에 시선을 돌리면 더욱 흥미로운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생활의 흔적: 가지런히 놓인 화분, 낡은 우편함, 가게 앞 오래된 의자, 벽에 그려진 소박한 그림 등 현지인들의 삶이 묻어나는 피사체를 찾아보세요.
- 독특한 간판과 문: 작은 상점이나 카페의 개성이 담긴 간판, 오래된 나무 문, 독특한 색감의 철제 대문 등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이 됩니다.
수직과 수평 구도 활용
복잡한 골목에서는 사진의 구도를 단순하게 잡는 것이 오히려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 시선 유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골목길을 사진 중앙에 두고 촬영하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사진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원근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패턴과 질감: 붉은 벽돌담, 오래된 타일 바닥 등 반복되는 패턴을 프레임 안에 가득 채워 찍으면 감각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의 사진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계절별 타이베이 골목 여행의 매력
타이베이는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도시이지만, 계절마다 골목의 풍경과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여행을 계획하는 시기에 맞춰 각 계절의 매력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봄 (3월-5월): 꽃과 함께하는 산책
1년 중 날씨가 가장 쾌적해 골목을 걷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평균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선선하며, 도시 곳곳에서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어 골목 산책의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 특징: 화사한 철쭉과 다양한 봄꽃이 골목 담벼락이나 공원을 장식합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땀 흘릴 걱정 없이 온종일 걸을 수 있습니다.
- 추천 활동: 융캉제 공원이나 중산역 선형 공원 주변 골목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름 (6월-9월): 비와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높은 기온과 습도, 그리고 잦은 비가 특징인 계절입니다. 무더위를 피하는 지혜가 필요하지만, 여름만이 가진 생생한 매력이 있습니다.
- 특징: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소위 ‘스콜’)가 잦습니다. 비에 젖은 골목의 돌바닥은 한층 더 운치 있으며, 식물의 초록은 더욱 짙어집니다.
- 추천 활동: 낮 시간대에는 골목 안 시원한 카페나 찻집, 디자인 숍에서 시간을 보내고, 비교적 선선한 오전이나 해가 진 저녁에 골목을 탐험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가을 (10월-11월): 걷기 가장 좋은 날들
태풍 시즌이 끝나고 쾌청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타이베이의 천국’이라 불리는 계절입니다. 여행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로, 어느 골목을 방문해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 특징: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 적당한 햇살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하늘이 파랗고 높아 사진도 가장 예쁘게 나오는 시기입니다.
- 추천 활동: 다다오청에서 화산1914, 송산문창원구까지 이어지는 긴 도보 코스를 계획해도 지치지 않고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 (12월-2월):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한국의 추운 겨울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늦가을 정도 날씨를 보입니다. 하지만 비가 자주 내려 체감 온도가 낮을 수 있으므로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입니다.
- 특징: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아 차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추천 활동: 빗소리를 들으며 다다오청의 찻집 2층 창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우육면 한 그릇으로 몸을 녹이는 등 실내 활동과 짧은 골목 산책을 조화롭게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목 여행자를 위한 숙소 지역 추천
어떤 지역에 숙소를 정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동선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소개된 골목 여행 코스를 즐기기에 최적화된 숙소 위치를 추천합니다.
중산역 또는 솽롄역 근처
트렌디한 카페와 디자인 숍, 맛집 골목 탐방을 주목적으로 하는 여행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위치입니다.
- 장점: 감각적인 상점이 밀집해 있어 저녁 늦게까지 구경할 거리가 많고, 타이베이 메인 역과 한 정거장 거리라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에도 용이합니다.
- 추천 여행자: 카페 투어, 쇼핑, 이자카야 탐방을 즐기는 20~30대 여행객.
동먼역 (융캉제) 주변
미식과 아기자기한 골목 산책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합니다.
- 장점: 딘타이펑 본점을 비롯한 유명 맛집들과 개성 있는 소품 숍, 찻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추천 여행자: 맛집 탐방이 중요하고, 조용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객.
시먼역 (시먼딩) 근처
활기 넘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며, 늦은 밤까지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 장점: 24시간 잠들지 않는 거리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시내 중심에 있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며, 비교적 저렴한 숙소가 많습니다.
- 추천 여행자: 활동적인 여행을 선호하고, 야시장과 길거리 음식 문화를 즐기는 가성비 중시 여행객.
이 글에서는 타이베이 3박 4일 골목 여행 코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