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바깥 행성 존재할까 | 외계 행성 탐사 현황

이 글에서는 태양계 바깥 행성 존재할까 | 외계 행성 탐사 현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태양계 밖에도 행성이 존재할까 하는 물음은 이제 수천 개의 외계 행성 발견으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인류가 어떤 방법으로 태양계 바깥 행성을 찾아냈는지, 그리고 최신 외계 행성 탐사 현황은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태양계 바깥 행성 존재할까 | 외계 행성 탐사 현황

우주에 우리만 존재할까 하는 질문은 오랜 시간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해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 질문의 답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태양계 바깥에도 행성이 존재하며, 심지어 매우 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외계 행성은 공상 과학 소설의 영역을 넘어 천문학의 핵심 연구 분야로 자리 잡았습니다.

외계 행성을 찾는 방법

별은 스스로 빛을 내지만 행성은 그렇지 않아 직접 관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마치 수백 킬로미터 밖에서 강력한 서치라이트 옆을 맴도는 반딧불이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은 행성이 항성(별)에 미치는 미세한 영향을 포착하는 간접적인 방법들을 주로 사용합니다.

  • 식 현상 관측법 (Transit Method)

    • 원리: 행성이 공전하다가 관측자와 별 사이를 지날 때 별빛의 일부를 가리면서 밝기가 미세하게 감소하는 현상을 포착합니다.
    • 특징: 가장 많은 외계 행성을 발견한 방법입니다. 행성의 크기와 공전 주기를 알아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 예시: 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TESS(통과 외계행성 탐색 위성)가 이 방법을 사용하여 수천 개의 외계 행성 후보를 찾아냈습니다.
  • 시선 속도 측정법 (Radial Velocity Method)

    • 원리: 행성이 별 주위를 돌 때, 행성의 중력이 별을 미세하게 끌어당겨 별이 제자리에서 약간 흔들리게 만듭니다. 이 흔들림 때문에 별빛의 파장이 주기적으로 길어지고(적색 편이) 짧아지는(청색 편이) 도플러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를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 특징: 행성의 최소 질량을 추정할 수 있으며, 최초의 외계 행성인 ’51 페가시 b’를 발견한 방법입니다.
    • 예시: 거대한 질량을 가진 행성일수록 별을 더 강하게 흔들기 때문에, 주로 목성과 같이 무거운 행성을 찾는 데 유리합니다.
  • 직접 촬영법 (Direct Imaging)

    • 원리: 이름 그대로 행성을 직접 사진 찍는 방법입니다. 별의 강렬한 빛을 특수 기술(코로나그래프 등)로 가리고 그 옆에 있는 어두운 행성을 포착합니다.
    • 특징: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성공할 경우 행성의 대기 성분이나 표면 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 예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의 고성능 관측 장비를 통해 직접 촬영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중력 렌즈 효과 (Gravitational Microlensing)

    • 원리: 멀리 있는 별 앞을 다른 별(과 그 행성)이 지나갈 때, 앞선 별의 중력이 돋보기처럼 작용하여 배경 별빛을 일시적으로 증폭시킵니다. 이때 행성이 있으면 추가적인 밝기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를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 특징: 아주 멀리 있거나, 항성계에 묶여있지 않은 ‘떠돌이 행성’을 발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가 발견한 행성들의 다양한 모습

현재까지 수천 개가 넘는 외계 행성이 발견되었으며, 그 모습은 태양계 행성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다양합니다.

  • 뜨거운 목성 (Hot Jupiter): 목성처럼 거대한 가스 행성이지만, 자신의 별에 매우 가깝게 붙어 뜨겁게 달궈진 채 공전합니다. 공전 주기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 슈퍼지구 (Super-Earth): 지구보다 질량은 크지만 해왕성보다는 작은 암석형 행성입니다. 태양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유형이라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미니 해왕성 (Mini-Neptune): 해왕성보다 작지만 두꺼운 가스 대기를 가진 행성입니다.
  • 생명체 거주 가능 행성 (Potentially Habitable Planet):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적절한 거리, 즉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 내를 공전하는 행성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트라피스트-1(TRAPPIST-1) 항성계에는 무려 7개의 지구 크기 암석 행성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외계 행성 탐사의 주역들과 미래

탐사 기술의 발전은 외계 행성 연구에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 케플러 우주 망원경: 2009년부터 9년간 특정 하늘 영역을 집중 관측하여, 우리 은하에 행성이 별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입증해낸 선구자입니다.
  • TESS (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케플러의 뒤를 이어 하늘 전체를 탐사하며, 지구에서 가까운 별들 주변의 행성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후속 관측 대상을 찾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JWST): 강력한 적외선 관측 능력으로 외계 행성의 대기를 분석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행성의 대기를 통과한 별빛을 분석하여 물, 메탄, 이산화탄소 등 특정 분자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한 결정적인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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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계 행성 탐사는 단순히 행성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제2의 지구’를 찾고 그곳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탐색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인류는 드넓은 우주 속에서 우리의 자리를 이해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외계 생명체 탐사 | 흔적을 찾는 기술

외계 행성의 발견은 자연스럽게 ‘외계 생명체는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천문학자들은 이제 특정 외계 행성에서 생명체가 남겼을지 모를 간접적인 흔적, 즉 ‘바이오시그니처(Biosignature)’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의 재해석

과거에는 항성으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만이 생명체 존재의 기준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깊어지면서 이 개념은 더 복잡하게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 항성의 종류: 태양보다 작고 온도가 낮은 M형 왜성(적색 왜성)은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이 별에 매우 가깝게 형성됩니다. 이는 행성을 관측하기는 쉽지만, 강력한 항성풍이나 플레어(표면 폭발)에 행성 대기가 벗겨지거나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행성의 대기: 두꺼운 대기는 온실 효과를 일으켜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보다 더 먼 궤도를 도는 행성이라도 액체 물을 유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기가 희박하면 물이 쉽게 증발하거나 얼어붙게 됩니다.
  • 지하 바다의 가능성: 목성의 위성 유로파나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처럼, 행성 표면은 얼음으로 덮여 있더라도 내부의 열원(기조력 등)에 의해 거대한 지하 바다를 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천체는 전통적인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을 벗어나 있더라도 생명 탄생의 잠재력을 가집니다.

생명의 흔적, 바이오시그니처 분석

바이오시그니처는 생명 활동의 결과로 특정하게 생성되는 물질이나 현상을 의미합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행성의 대기를 통과한 별빛을 분석하여 이런 분자들의 존재를 찾고 있습니다.

  • 산소(O₂) 와 오존(O₃): 지구에서는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대량으로 생성되므로 가장 강력한 바이오시그니처 후보입니다. 오존은 산소 원자 3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강력한 자외선을 막아줘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 메탄(CH₄): 지구의 많은 미생물이 메탄을 배출합니다. 다만, 화산 활동과 같은 비생물학적 과정으로도 생성될 수 있어 다른 바이오시그니처와 함께 발견될 때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 여러 기체의 공존: 산소와 메탄처럼 화학적으로 쉽게 반응하여 함께 존재하기 어려운 기체들이 대기 중에 꾸준히 높은 농도로 공존한다면, 이는 이 기체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생명 활동이 존재할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 표면의 특징 분석: ‘식생 적색 경계(Vegetation Red Edge)’와 같이, 특정 파장의 빛을 강하게 반사하는 식물의 엽록소 같은 색소가 행성 표면을 넓게 덮고 있다면 이를 직접 포착하여 생명의 증거로 삼으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계 행성 탐사의 미래 | 차세대 탐사 계획

케플러와 TESS, JWST의 성공에 힘입어 인류는 훨씬 더 야심 찬 차세대 탐사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더 작고 어두운 지구형 행성을 직접 찾아내고 그 대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입니다.

예정된 우주 망원경

  •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 망원경 (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 2020년대 후반 발사 예정으로,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100배 넓은 시야를 자랑합니다. 중력 렌즈 효과를 이용한 탐사에 특화되어 있어 우리 은하 중심부의 수많은 별들을 관측하며 떠돌이 행성이나 먼 곳의 외계 행성을 대규모로 발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고성능 코로나그래프를 탑재하여 외계 행성을 직접 촬영하는 기술을 시험할 예정입니다.
  • PLATO (PLAnetary Transits and Oscillations of stars): 유럽우주국(ESA) 주도로 2026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ESS처럼 넓은 영역을 탐사하지만, 같은 영역을 훨씬 더 오랫동안 관측하여 지구처럼 공전 주기가 긴(약 1년) 행성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래의 거대 지상 망원경

지상에서는 거대한 반사경을 통해 우주 망원경을 뛰어넘는 집광력을 가진 차세대 망원경들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 거대 마젤란 망원경 (GMT, Giant Magellan Telescope)
  • 30미터 망원경 (TMT, Thirty Meter Telescope)
  • 유럽 초거대 망원경 (ELT, European Extremely Large Telescope)

이들은 최첨단 적응광학 기술을 이용하여 지구 대기의 흔들림 효과를 보정하고, 우주 망원경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망원경들은 외계 행성의 대기 분석은 물론, 생명의 흔적을 찾는 연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체계적인 탐사를 통해, 인류는 머지않은 미래에 ‘지구가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의 보금자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외계 행성 탐사의 한계와 과제 | 현실적인 장벽

외계 행성 탐사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극복해야 할 수많은 기술적, 물리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낭만적인 기대와는 별개로, 우리는 거대한 우주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장벽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넘을 수 없는 거리의 장벽

가장 근본적인 한계는 바로 ‘거리’입니다. 외계 행성까지의 거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계는 약 4.2광년 떨어진 ‘프록시마 센타우리’입니다. 빛의 속도로 가도 4.2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 인류의 기술: 인류가 만든 가장 빠른 우주선인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의 최고 속도로 이 거리를 가더라도 약 2만 년이 넘게 걸리는 계산이 나옵니다. 직접 탐사나 샘플 채취는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신호의 지연: 만약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지적 생명체가 있어 신호를 보낸다고 가정해도, 그 신호를 받고 답장을 보내면 왕복에 8.4년이 걸립니다. 수백, 수천 광년 떨어진 행성과는 의미 있는 소통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불확실한 바이오시그니처 해석

행성의 대기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는 것 역시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정 기체의 존재가 반드시 생명체의 존재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 위양성(False Positive)의 가능성: 예를 들어, 강력한 바이오시그니처 후보인 산소는 생명체의 광합성 없이도 자외선이 물 분자(H₂O)를 분해하는 광분해 작용이나, 이산화탄소(CO₂)를 분해하는 과정을 통해서도 생성될 수 있습니다.
  • 다른 환경의 가능성: 우리는 지구의 생명 활동만을 기준으로 바이오시그니처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화학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우리가 찾는 산소나 메탄 같은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데이터의 한계: 현재 기술로는 행성 대기 전체의 상세한 성분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관측되는 데이터는 행성 대기의 상층부를 통과한 빛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수많은 잡음(Noise) 속에서 의미 있는 신호를 가려내는 과정은 매우 어렵습니다.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찾아서 | SETI

외계 생명체를 찾는 노력은 미생물 수준을 넘어, 우리와 소통할 수 있는 ‘지적 생명체’를 찾는 방향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즉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라고 부릅니다.

SETI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SETI는 생명체가 남긴 화학적 흔적이 아닌, 기술 문명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신호’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탐사 대상: 자연적으로는 발생하기 어려운 패턴을 가진 전파 신호나 레이저 같은 광학 신호를 주된 탐색 대상으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좁은 주파수 대역에 집중된 강한 신호나 소수(Prime Number)처럼 인공적인 패턴을 가진 신호가 그 대상입니다.
  • 탐사 방법: 거대한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하늘의 특정 영역을 샅샅이 훑으며 수많은 주파수 채널을 동시에 감시합니다. 대표적으로 과거 아레시보 천문대, 현재는 중국의 FAST(Five-hundred-meter Aperture Spherical Telescope)나 앨런 망원경 배열(ATA) 등이 SETI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 대표적인 신호: 1977년 포착된 ‘와우! 신호(Wow! Signal)’는 약 72초간 강력한 인공 전파의 특징을 보였지만, 단 한 번 관측된 후 다시는 나타나지 않아 현재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침묵하는 우주, 퍼미의 역설

수십 년간 SETI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지만 우주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는 ‘퍼미의 역설(Fermi Paradox)’이라는 유명한 질문을 낳았습니다. “우리 은하에만 수천억 개의 별이 있고 지구와 비슷한 행성도 무수히 많을 텐데, 그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이 역설에 대한 몇 가지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위대한 필터 (The Great Filter): 생명 발생, 지능 발달, 기술 문명 구축, 항성 간 여행 등 각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넘기 매우 어려운 ‘필터’가 존재하여 대부분의 문명이 그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고 멸망한다는 가설입니다.
  • 우리는 너무 원시적이거나 특별하다: 외계의 고등 문명이 존재하지만, 우리의 기술 수준이 너무 낮아 그들의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그들이 의도적으로 우리와 접촉하지 않는다는 ‘동물원 가설(Zoo Hypothesis)’ 등이 있습니다. 혹은 생명 탄생 자체가 극도로 희귀한 사건이라 우주에 우리밖에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외계 생명체 발견의 의미와 파장

만약 미생물이라도 외계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과학적 발견이 될 것이며, 우리의 세계관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과학과 철학의 패러다임 전환

  • 생명 기원에 대한 해답: 지구 생명체가 우주에서 유일한 예외가 아님이 증명되는 순간입니다. 이는 생명이 적절한 조건만 갖춰지면 우주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생물학은 ‘지구 생물학’의 틀을 벗어나 ‘우주 생물학’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 인류의 위치 재정립: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인류를 우주의 중심에서 끌어내렸듯, 외계 생명의 발견은 인류가 생명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 이는 인류의 철학, 종교, 그리고 문화 전반에 깊은 성찰의 계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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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준비와 새로운 과제

외계 생명체, 특히 지적 생명체의 발견은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으며, 인류의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요구합니다.

  • 외계 신호 수신 프로토콜: 발견 사실을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공개할 것인가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와 절차가 필요합니다. 현재도 SETI 커뮤니티 내부에는 관련 규약이 존재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 잠재적 위협과 윤리: 우리보다 월등히 발전한 문명과의 조우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는 인류의 생존과 정체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촉발할 것이며, 섣부른 응답이나 접촉 시도(Active SETI)에 대한 윤리적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외계 행성들 | 우주의 불가사의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이 발견되면서, 그중 일부는 특이한 환경이나 생명체 존재 가능성 때문에 과학계와 대중의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행성들은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 탐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 행성 | 프록시마 센타우리 b (Proxima Centauri b)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위를 도는 행성으로, 인류가 발견한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입니다.

  • 거리: 약 4.2광년 떨어져 있어, 미래에 성간 탐사가 가능해진다면 첫 번째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특징: 지구보다 최소 1.17배 큰 질량을 가진 암석형 행성으로 추정되며, 항성의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 내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 생명체의 과제: 항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매우 활동적인 적색 왜성이기 때문에, 강력한 항성풍과 플레어(표면 폭발)가 행성의 대기를 벗겨내거나 표면을 살균하여 생명체가 살기에는 매우 혹독한 환경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항성과 매우 가까워 조석 고정(Tidal Locking) 상태에 빠져 한쪽 면은 영원한 낮, 반대편은 영원한 밤일 가능성이 큽니다.

7개의 지구형 행성 가족 | 트라피스트-1 (TRAPPIST-1) 항성계

하나의 항성 주위에서 무려 7개의 지구 크기 암석 행성이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시스템입니다.

  • 거리: 약 40광년 떨어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에 속합니다.
  • 특징: 7개의 행성 중 최소 3개(e, f, g)가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 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모든 행성들이 매우 촘촘하게 모여 있어, 한 행성의 하늘에서는 이웃 행성들이 달보다도 크게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탐사 가치: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핵심 관측 대상 중 하나입니다. 여러 개의 행성 대기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행성 대기의 형성과 진화, 그리고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한 최적의 실험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불타는 다이아몬드 행성 | 55 Cancri e

슈퍼지구의 극단적인 사례로, 그 독특한 구성 성분 때문에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행성입니다.

  • 유형: 지구보다 질량은 약 8배, 반지름은 약 2배 큰 암석형 행성(슈퍼지구)입니다.
  • 환경: 자신의 항성(게자리 55 A)에 매우 가까이 붙어 공전하여 표면 온도가 섭씨 2,000도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용암 행성’입니다.
  • 독특한 가능성: 초기 연구에서는 행성을 구성하는 탄소의 비율이 매우 높아, 엄청난 압력과 온도로 인해 행성 내부가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제기되어 ‘다이아몬드 행성’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후속 연구에서 이견이 있지만, 이는 외계 행성이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물질로 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유리 비가 내리는 지옥 | HD 189733b

외계 행성의 날씨를 직접적으로 관측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로, 아름다운 파란색 외관 속에 끔찍한 환경을 감추고 있는 행성입니다.

  • 외관: 겉보기에는 지구처럼 깊고 푸른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는 대기에 포함된 규산염(유리의 주성분) 입자가 빛을 산란시키기 때문입니다.
  • 기상: 대기의 온도는 섭씨 1,000도에 달하며, 시속 8,000km가 넘는 초고속 바람이 붑니다. 이 환경에서 규산염 입자들이 녹아 액체 유리가 되고, 이것이 비처럼 수평으로 내리는 ‘유리 비’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의의: 직접 촬영이 아닌 행성의 대기 통과 스펙트럼 분석만으로 행성의 색깔과 대략적인 기상 현상을 유추해냈다는 점에서 외계 행성 대기 분석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는 미래에 지구형 행성의 대기를 분석하는 기술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태양계 바깥 행성 존재할까 | 외계 행성 탐사 현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태양계 바깥 행성 존재할까 | 외계 행성 탐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