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태안 3박 4일 해변 여행 코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서해안의 다채로운 해변을 따라 즐기는 태안 3박 4일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해변과 동선을 고려한 맛집, 숙소 정보를 일정별로 정리했으니 여행 계획에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태안 3박 4일 해변 여행 코스
바다와 소나무, 그리고 여유가 공존하는 태안에서의 3박 4일은 복잡한 일상을 잠시 잊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고요한 해변을 온전히 느끼는 데 초점을 맞춘, 차분한 휴식을 위한 여행 코스를 제안합니다.
1일차: 서북부 해안의 고즈넉한 매력
태안반도 북쪽에서 시작하여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첫날은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조용한 매력을 지닌 해변과 항구를 중심으로 둘러봅니다.
- 학암포해수욕장 & 구례포해수욕장
- 태안의 다른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방문객이 적어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특히 두 해변은 작은 언덕을 경계로 나란히 자리해, 해안선을 따라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를 제공합니다. 바다를 보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 예시: 점심 식사 후 학암포 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하여 구례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으며 소나무 숲과 바다를 동시에 느껴봅니다.
- 신두리 해안사구
- 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이국적인 사막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이자 천연기념물로, 잘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의 독특한 지형과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예시: 해가 살짝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4-5시경에 방문하면, 길게 늘어지는 그림자와 함께 더욱 인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의항항
- 저녁 무렵 방문하기 좋은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북적이는 관광지 항구와는 다른 소박함이 있습니다.
- 방파제를 따라 걸으며 서해의 일몰을 감상하고,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 예시: 항구 근처 작은 횟집에서 우럭이나 광어 등 제철 생선회를 맛보거나, 해물칼국수로 간단하고 따뜻하게 저녁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2일차: 태안의 중심, 만리포와 천리포
태안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해변과 그 주변을 깊이 있게 경험하는 날입니다. 활기찬 해변의 모습과 잘 가꿔진 수목원의 정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즐깁니다.
- 만리포해수욕장
- ‘만리포니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넓고 긴 백사장을 자랑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입니다.
- 오전에는 비교적 한산한 해변을 거닐거나, 해변 앞에 위치한 카페에 앉아 잔잔한 파도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예시: 해변 중앙보다는 양쪽 끝으로 걸어가면 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천리포수목원
- 바다와 가장 가까운 수목원으로, 국내외 다양한 식물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 인위적인 화려함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정원으로,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를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예시: 정해진 코스에 얽매이기보다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걸으며 마음에 드는 식물 앞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 모항항
- 저녁 시간에는 만리포의 번화함에서 조금 벗어나, 아담한 모항항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 마을 뒤편 언덕에 오르면 항구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어, 조용히 일몰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 예시: 항구 근처 식당에서 태안의 명물인 꽃게나 대하를 이용한 요리로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3일차: 보물 같은 섬, 안면도의 자연
태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안면도로 이동하여, 울창한 소나무 숲과 서해 최고의 일몰을 경험합니다.
- 안면도자연휴양림
-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안면송 군락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바닷가와는 다른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예시: 휴양림 내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진 소나무 숲을 조망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기타 해변 탐방 (방포, 삼봉 등)
- 유명한 꽃지해변으로 가기 전, 주변의 비교적 덜 알려진 해변을 둘러봅니다. 방포해수욕장, 삼봉해수욕장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각 해변마다 모래의 질감, 경사도, 풍경이 미묘하게 달라 비교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예시: 방포해수욕장과 꽃지해변을 잇는 ‘할미·할아비 다리’를 건너며 바다 풍경을 감상합니다.
- 꽃지해수욕장 일몰
-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는 서해안 최고의 일몰 풍경으로 손꼽힙니다.
- 물이 빠졌을 때(간조)는 바위 앞까지 걸어가 볼 수 있고, 물이 찼을 때(만조)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위와 낙조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물때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시: 해가 지기 30분 전부터 자리를 잡고, 하늘과 바다의 색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온전히 감상합니다.
4일차: 아쉬움을 달래는 마지막 여정
태안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특별한 사찰을 둘러보거나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 안면암
- 바다 위에 세워진 부상탑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찰입니다.
- 밀물 때는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썰물 때는 갯벌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부상탑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독특한 구조와 풍경 덕분에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 예시: 방문 전 반드시 물때표를 확인하여 부상교를 건널 수 있는 시간대에 방문 계획을 세웁니다.
- 로컬푸드 직매장 또는 수산시장 방문
-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며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 태안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신선한 농산물이나 고구마, 육쪽마늘 등을, 안면도 수산시장에서는 품질 좋은 건어물이나 젓갈류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예시: 태안의 특산물인 자색고구마로 만든 빵이나 말랭이, 혹은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은 어리굴젓 등을 기념으로 구매합니다.
태안 여행을 위한 숙소 선택 가이드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숙소입니다. 태안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므로, 여행의 성격에 맞춰 숙소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한적한 바다 앞 감성 숙소
- 바다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해변에 자리한 펜션이나 독채 숙소를 추천합니다..
- 특히 북적이는 관광지에서 벗어난 구례포, 의항리 인근의 숙소들은 조용한 휴식을 보장합니다. 객실 창문을 통해 서해의 일몰을 감상하거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예시: 인적이 드문 작은 해변가에 위치한 독채 펜션을 예약하여,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일행과 함께 풍경을 즐기는 시간을 계획합니다.
편의성을 갖춘 리조트 및 안면도 숙소
- 안면도나 만리포 등 주요 관광지 주변에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리조트가 많습니다.
- 다양한 부대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며, 접근성이 좋아 여행 동선을 짜기에도 편리합니다.
- 예시: 꽃지해수욕장 근처의 리조트에 머무르며 저녁에는 일몰을 감상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리조트 내 산책로나 시설을 이용하며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캠핑 및 글램핑
- 태안은 아름다운 해송 숲을 배경으로 한 캠핑장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 텐트를 직접 설치하는 오토캠핑장부터 모든 시설이 갖춰진 글램핑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솔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예시: 몽산포나 학암포에 위치한 해변 캠핑장을 예약하여 낮에는 해수욕을, 밤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별을 보며 낭만적인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태안의 맛 | 놓치면 아쉬운 먹거리
태안은 서해의 풍요로운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미식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행 중 꼭 맛보아야 할 대표적인 음식들입니다.
태안의 대표 향토 음식, 게국지
- 신선한 꽃게와 묵은지를 함께 끓여내는 태안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입니다.
-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며, 바다의 향과 잘 익은 김치의 조화가 입맛을 돋웁니다.
- 예시: 안면도 백사장항 인근의 게국지 전문 식당을 방문하여, 통통하게 살이 오른 꽃게가 들어간 원조의 맛을 즐겨봅니다.
계절 따라 즐기는 제철 해산물
- 태안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해산물이 풍성하게 나는 곳입니다. 여행 시기에 맞춰 가장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봄에는 주꾸미와 실치, 가을에는 대하와 꽃게, 겨울에는 굴과 물텀벙(박대) 등이 유명합니다.
- 예시: 가을철 대하 축제 기간에 맞춰 백사장항을 방문해, 살아있는 대하를 소금구이로 맛보거나, 살이 꽉 찬 꽃게찜으로 포식합니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우럭젓국
- 꾸덕하게 말린 우럭(조피볼락)을 쌀뜨물에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하여 끓여낸 맑은 탕입니다.
-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깊은 맛이 특징으로, 자극적이지 않아 아침 식사나 해장 메뉴로 좋습니다.
- 예시: 항구 근처의 소박한 백반집에서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방식대로 두부와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우럭젓국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웁니다.
여행 전 확인하면 좋을 정보
여유로운 여행을 위해 미리 확인하고 계획하면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사항들입니다.
물때 확인은 필수
- 안면암 부상탑이나 꽃지해변 할미·할아비바위 앞길 등은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때에만 직접 걸어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 갯벌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면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안전하고 즐거운 체험이 가능합니다.
- 예시: 여행을 떠나기 전 ‘바다타임’과 같은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방문하고자 하는 해변의 간조와 만조 시간을 날짜별로 확인하고, 그에 맞춰 일정을 조율합니다.
여유로운 이동 계획
- 태안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주요 명소 간의 거리가 상당한 편입니다.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 특히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그 자체로 멋진 풍경을 선사하지만, 이동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예시: 하루에 너무 많은 장소를 방문하려 하기보다는 2-3곳의 핵심 장소를 정하고, 각 장소에 머무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예기치 않은 풍경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해변 너머의 즐거움 | 태안만의 특별한 체험
고운 모래사장과 잔잔한 파도 외에도 태안은 살아있는 자연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다채로운 체험의 장을 제공합니다. 잠시 해변을 벗어나 태안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보는 시간도 특별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서해의 선물, 갯벌 체험
- 태안의 넓은 갯벌은 다양한 해양 생물의 보고이자,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 어른들에게는童心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에 맞춰 동죽, 바지락을 캐거나 갯벌의 지형을 탐사하며 서해의 풍요로움을 직접 손끝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예시: 몽산포 갯벌 체험장이나 병술만 어촌체험마을 등에서는 체험 도구(호미, 장화)를 대여해주므로, 별다른 준비 없이도 온 가족이 함께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솔숲과 바다를 걷다, 해변길 트레킹
- 태안에는 해안선을 따라 잘 조성된 트레킹 코스인 ‘해변길’이 있습니다. 단순한 해변 산책과는 또 다른, 걷기 여행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 소나무 숲과 바다를 번갈아 마주하며 걷는 길 위에서, 서해의 다채로운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각 코스마다 특색이 뚜렷하여 취향에 맞는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예시: 총 7개 코스로 이루어진 해변길 중, 비교적 완만하여 초보자도 걷기 좋은 5코스 ‘노을길'(백사장항~꽃지해변)을 택해 삼봉해변과 기지포 해변을 지나며 서해 낙조를 감상하는 트레킹을 계획해볼 수 있습니다.
땅이 주는 풍요로움, 농촌 체험
- 태안은 육쪽마늘이나 자색 고구마 등 양질의 농산물이 자라는 비옥한 땅을 품고 있습니다. 바다만큼이나 풍요로운 들녘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계절에 따라 고구마 캐기, 염전 체험, 화훼 농장 방문 등 땅과 자연이 주는 결실을 직접 수확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예시: 가을에 방문한다면 태안의 명물인 호박고구마 캐기 체험 농장을 찾아, 직접 흙을 만지며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맛있는 고구마를 기념품으로 가져옵니다.
함께 가면 더 좋은 태안 | 동반자별 추천 코스
누구와 함께 떠나는지에 따라 여행의 색깔은 달라집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태안에서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맞춤형 장소를 제안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즐거움과 교육적 요소를 동시에 고려한 코스입니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배우는 시간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심 얕은 해변, 살아있는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갯벌, 그리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내 공간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시: 나무 그늘이 풍부하고 경사가 완만한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안전한 해수욕을 즐기고, 쥬라기 박물관에서 거대한 공룡 화석을 보며 상상력을 키운 뒤, 팜카밀레 허브농원에서 동물 먹이주기 체험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연인과 함께하는 낭만 여행
-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함께 걷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두 사람만의 추억을 쌓기에 좋습니다.
- 붐비는 관광지보다는 조용한 산책로나, 분위기 좋은 카페, 그리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중심으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예시: 바다가 보이는 천리포수목원의 서정적인 오솔길을 함께 걷고, 한적한 구례포 해변 앞 카페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눕니다. 저녁에는 서해의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와 함께하는 로맨틱한 식사를 계획합니다.
고요한 휴식이 필요한 나 홀로 여행
-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려는 여행자에게 적합한 코스입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합니다.
- 사람이 적은 한적한 해변을 찾거나, 깊은 숲길을 천천히 걷거나, 훌쩍 떠날 수 있는 작은 섬을 방문하는 등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핵심입니다.
- 예시: 사람이 없는 이른 아침, 신두리 해안사구의 모래언덕을 맨발로 걸으며 고요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이후 파도 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북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안면암 부상교를 건너며 바다 위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태안의 사계절 | 언제가도 좋은 여행 시기
태안은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저마다의 색깔로 여행자를 맞이하지만, 계절의 특성을 알고 떠난다면 더욱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봄: 생동하는 자연과 미식의 시작
-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태안은 가장 생기 넘치는 얼굴을 보여줍니다. 천리포수목원을 비롯한 곳곳에서 피어나는 목련과 수선화, 튤립 등 봄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 연초록빛으로 물든 해송 숲길을 걷는 것은 오직 봄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또한, 봄철 주꾸미와 실치(뱅어)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태안으로 이끄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 예시: 4월 중순, 천리포수목원을 찾아 국내 최대 목련 군락지의 장관을 감상하고, 모항항 근처 식당에서 갓 잡은 주꾸미로 만든 샤브샤브나 볶음 요리로 봄의 맛을 느껴봅니다.
여름: 활기 넘치는 해변과 해양 레포츠
- 본격적인 해수욕 시즌인 여름, 태안의 해변은 가장 활기찬 모습을 띱니다. 만리포, 몽산포 등 대형 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 북적이며 즐거운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 해수욕 외에도 서핑,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여름의 더위를 잊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예시: 서핑 명소로 떠오르는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강습을 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해보거나, 비교적 한적한 연포해수욕장에서 가족끼리 조용하게 해수욕을 즐기는 하루를 계획합니다.
가을: 청명한 하늘과 풍요의 계절
- 가을의 태안은 쾌적한 날씨 속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티 없이 맑고 높은 하늘과 서늘한 바닷바람은 트레킹이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완벽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 특히, 이 시기는 대하와 꽃게가 가장 맛있는 제철입니다. 백사장항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려 질 좋은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 예시: 쾌청한 가을날, 해변길 5코스 ‘노을길’을 걸으며 붉게 물드는 서해의 일몰을 감상하고, 백사장항 수산시장에서 제철을 맞은 살이 꽉 찬 꽃게찜으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겨울: 고요한 바다와 사색의 시간
- 여행객의 발길이 뜸해지는 겨울의 태안 해변은 본연의 고즈넉함과 평온함을 오롯이 드러냅니다. 북적임에서 벗어나 오직 파도 소리에 집중하며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꾸덕하게 말린 우럭으로 끓여낸 ‘우럭젓국’이나 뜨끈한 ‘게국지’는 겨울 여행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 예시: 인적이 드문 겨울 학암포해수욕장의 백사장을 홀로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저녁에는 읍내 현지인들이 찾는 작은 식당에서 담백하고 깊은 맛의 우럭젓국으로 몸과 마음을 녹입니다.
태안 여행의 추억 | 추천 기념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그곳의 기억을 담아오는 일입니다. 태안의 땅과 바다가 길러낸 특산품은 여행의 여운을 길게 이어주는 좋은 선물이 됩니다.
태안 땅과 바다의 맛
- 자염: 전통 방식으로 갯벌 흙을 걸러 만든 소금으로, 짠맛이 부드럽고 미네랄이 풍부하여 요리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 육쪽마늘: 태안의 해풍을 맞고 자라 알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마늘보다 저장성이 좋아 두고 먹기 좋습니다.
- 호박고구마: 황토에서 자라 당도가 매우 높고 식감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합니다. 갓 쪄 먹어도 맛있지만, 꾸덕하게 말린 고구마 말랭이는 건강한 간식으로 인기입니다.
- 각종 젓갈류: 신선한 해산물로 담근 어리굴젓, 오징어젓, 낙지젓 등은 밥도둑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안면도 수산시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젓갈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예시: 태안 로컬푸드 직매장에 들러 최상급 품질의 육쪽마늘 한 접과 직접 만든 고구마 말랭이를 구매하여,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태안의 맛을 즐깁니다.
오래도록 간직할 특별한 선물
- 천리포수목원 기념품: 수목원에서 직접 기른 식물을 활용한 압화 엽서나 책갈피, 목련꽃을 모티브로 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정서적인 만족감을 주는 선물이 됩니다.
- 지역 소금 활용 제품: 태안 자염을 활용한 배스 솔트(입욕제)나 천일염 비누 등은 실용적이면서도 태안의 특색을 담고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 예시: 천리포수목원 내 기념품점에서 목련 향이 은은하게 나는 핸드크림을 구매하여, 일상 속에서 태안의 향기를 떠올리는 순간을 만듭니다.
궁금증 해결 | 태안 여행 FAQ
막상 태안으로 떠나려 할 때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궁금증 몇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 자가용 없이 여행할 수 있나요?
- 솔직히 말해 쉽지 않습니다. 명소들이 넓게 흩어져 있고 대중교통 배차 간격이 길어 자가용이 없다면 동선에 큰 제약이 따릅니다.
-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태안공용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를 이용하거나, 핵심 명소만 둘러보는 ‘태안 시티투어 버스’를 사전 예약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택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됩니다.
- 예시: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태안터미널에 도착 후, 첫날은 택시를 이용해 만리포 근처에 숙소를 잡고 만리포와 천리포수목원을 둘러봅니다. 둘째 날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여 안면도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 반려동물과 함께 갈 만한 곳이 있나요?
- 네, 태안은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비교적 좋은 여행지입니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별도 통제 없이 목줄 착용 하에 출입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특히 몽산포, 학암포 해변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 다만, 안면도자연휴양림や 천리포수목원 등 일부 시설과 대부분의 식당/카페는 반려동물 출입이 제한됩니다. 또한, 펜션이나 리조트 예약 시 반드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 예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몽산포의 펜션을 예약하고, 낮에는 넓은 해변에서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고 저녁에는 펜션의 독립된 바비큐 공간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냅니다.
- 비가 올 때를 위한 대안이 있을까요?
- 해변 여행에서 비 소식은 아쉽지만, 태안에는 실내에서도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은 공룡에 관심 있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합니다.
- 천리포수목원은 비가 오면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보여주며, 실내 온실도 갖추고 있어 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다가 보이는 대형 카페나 북 카페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 예시: 오전에 비가 내린다면 계획을 변경하여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을 관람하고, 비가 그친 오후에는 허브 향기 가득한 팜카밀레 허브농원의 실내 정원을 둘러보는 코스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태안 3박 4일 해변 여행 코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