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4. 배달이 지배하는 나라 – 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 누워서도 밥상이 차려지는 나라
김치 없는 식탁은 상상도 안 됨
외국인 친구와 자취방에서 밥을 먹는데,
내가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자 친구가 물었다.
“그건 꼭 먹어야 돼?”
“그건 밥보다 먼저 나오는 거야.”
그런데 어느 날 김치가 떨어졌다.
주문 앱을 켰더니 김치 단독 배달이 가능하더라.
반찬가게에서 갓 담근 걸로, 포장도 정갈하게.
해외에선 김치는커녕 반찬 배달도 쉽지 않은데,
한국에선 김치부터 미역국, 생선구이, 제사 음식까지 전부 배달된다.
요리 대신 앱을 여는 시대, 한국은 이미 도달했다.
편의점 라면 조리기, 감동적이다
우리 동네 편의점에는 라면 전용 조리기가 있다.
뜨거운 물 붓고 타이머 맞춰주는 자동 시스템.
외국인 친구는 그걸 보고 감탄했다.
“이건… 라면 전용 기계야?”
전자레인지, 정수기, 수저, 냅킨까지 다 있고
먹고 갈 수 있게 작은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이쯤 되면 **편의점이 아니라 ‘작은 식당’**이다.
해외 편의점은 ‘물건만 사는 곳’이라면,
한국 편의점은 식사와 휴식을 동시에 해결하는 공간.
배달이 15분 컷? 외국인은 충격
점심시간 12시 5분, 비빔밥을 주문했다.
12시 20분 전에 도착했다.
직접 만들 시간보다 빠르다.
외국인 친구도 떡볶이를 시켰는데
“배달 중입니다” 알림이 뜬 지 12분 만에 도착.
너무 빨라서 사진을 찍었다.
“진짜 온 거야? 테스트용 메시지 아냐?”
한국의 배달 문화는 ‘빠름’을 넘어서
속도와 정확성을 갖춘 생활 인프라다.
라이더 GPS 추적, 배달 도착 알림, 실시간 리뷰까지.
배달도 테크 기반으로 작동한다.
새벽에도 배달 시켜봤냐
밤 1시. 출출하다.
앱을 켠다.
치킨, 족발, 컵밥, 편의점 도시락, 다 뜬다.
심야 메뉴 전용 카테고리까지 따로 있다.
외국인 친구는 새벽에 족발을 배달받고
“이 시간에 이게 된다고?” 하고 놀랐다.
해외에서는 밤늦게 문 연 가게 찾는 것도 어렵고
배달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배고프면 시간 따위는 상관없다.
문 앞에 두고 가는 배달, 신뢰가 만든 문화
“문 앞에 두고 가주세요.”
요즘은 이 한마디면 된다.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음식은 조용히 놓여 있다.
외국인 친구는 처음엔 걱정했다.
“그거 그냥 두면 누가 가져갈 수도 있잖아?”
“거의 안 그래. 여기선 당연한 문화야.”
한국에선 배달이 단순히 ‘빠르다’가 아니라
믿고 맡기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심지어 ‘조용히 두고 갈게요’라는 문구가 붙은 가게도 많다.
신뢰가 배달의 기본값이 된 나라,
이건 기술보다 더 대단한 일이다.
한국의 배달 문화는
그저 ‘배달이 된다’ 수준이 아니다.
빠름, 다양성, 신뢰, 기술, 배려까지 다 갖춘 완전체다.
외국인 친구가 말했다.
“여긴 진짜… 눕기만 하면 뭐든 와.”
맞다. 한국에선 앱이 식탁이고, 초인종이 셰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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