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PART 3. 지하철, 여기가 진짜 문명

PART 3. 지하철, 여기가 진짜 문명 – 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 지하철 타보면 문명 수준이 보인다


조용한 지하철, 다들 말 안 한다

한국 지하철은 놀라울 만큼 조용하다.
친구랑 수다 떠는 사람? 거의 없다.
단체로 타도 이어폰 꽂고 조용히 스마트폰만 본다.
다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

외국인 친구가 내게 물었다.
“왜 이렇게 다들 말이 없어? 무서운 분위기야?”
아니야, 그냥 예의야.
한국에선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있는 게 기본 매너다.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전화하거나 웃으면
사람들이 눈빛으로 조용히 ‘경고’한다.
그 침묵의 압박… 느껴본 사람은 안다.


밀지도 않는데 꽉 찬 출근길

서울 출근길 지하철은 사람으로 꽉 차는데도, 조용하다.
진짜 물리적으로 꽉 찼는데, 아무도 밀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서로의 체온을 감내하며 서 있을 뿐.

호주 친구가 출근 시간에 나랑 같이 타고 한마디 했다.
“너네 이 정도면 거의 인내의 민족이야.”
“참는 거 아니야. 그냥… 익숙해.”

내릴 땐 “내릴게요~” 한마디면
자동으로 레드카펫처럼 길이 열린다.
밀지도, 짜증도 없다. 그냥 열려 준다. 지하철의 마법 같은 예절.


노약자석엔 절대 앉지 않는 분위기

비어 있는데도, 다들 절대 앉지 않는 자리.
바로 ‘노약자석’이다.
저 자리는 눈으로는 보이지만, 사실상 투명존이다.

젊은 사람이 그 자리에 앉으면?
큰일 나는 건 아닌데… 무언의 압박이 따라온다.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안 하지만, 다 보고 있다. 진짜다.

외국인 친구가 그랬다.
“거긴 앉아도 되는 거 아냐?”
“응, 앉을 수는 있어. 근데 마음이 불편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옆에 서 있는 걸 택한다.
한국에선 자리보다 배려가 먼저다.


역마다 화장실이? 외국에선 상상도 못함

외국인 친구가 급하게 나를 붙잡고 물었다.
“야, 여기 지하철에 화장실 있어?”
“응. 심지어 휴지도 있어.”

외국 지하철은 화장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있어도 철문으로 잠겨 있고, 직원 호출해야 되고, 위생은 복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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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그냥 내려서 “화장실 어디지?” 찾을 필요도 없다.
출구 옆에 있다. 항상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깨끗하다. 이건 정말 놀랄 만하다.

외국인 친구 말:
“이건 거의 지하철에 백화점 서비스 넣은 수준이야.”


제시간에 오는 지하철, 여기선 당연

서울 지하철은 시간표를 보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냥 전광판 보면 ‘1분 후 도착’,
그리고 진짜로 온다.
거의 무슨 마법의 정시성.

외국인 친구는 몇 번 연속으로 지하철이 정시에 오자 충격을 받았다.
“우리 지금 지하철 타는거 맞지?”

한국 지하철은 시간표대로 운행되는 편이다.
지연이 생기면 바로 알림 방송이 나오고,
대부분의 노선은 정시 운행률이 높은 편이다.

지하철역 전광판에는
“열차 도착까지 2분 30초” 같은 안내가 뜨고,
그 시간에 정말 가까운 시차로 도착한다.

이쯤 되면…
한국 지하철은 ‘시간을 지키는 나라’의 상징이라고 봐도 된다.


한국의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예의, 질서, 시스템, 청결, 효율이 모두 구현된 문명의 집약체다.
처음 타보면 놀라고, 익숙해지면 다른 나라 지하철을 못 타게 된다.
진짜다. 이건 타본 사람이 안다.

진짜 문명

[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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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PART 2. 내가 사는 디지털 왕국
[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PART 3. 지하철, 여기가 진짜 문명
[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PART 4. 배달이 지배하는 나라
[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PART 5. 편의점은 문화센터다
[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PART 6. 예절과 질서가 생활화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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