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5. 건강 관리도 일상화 – 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 병원 가는 게 두렵지 않은 나라
병원? 예약 없이 가도 진료부터 약까지 한 시간 컷
외국인 친구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며칠 후 예약해야 돼?”라고 묻는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그냥 지금 가자.”
한국에선 동네 병원은 예약 없이도 진료 가능하고,
접수 → 진료 → 처방전 → 약국까지 평균 1시간 안에 끝난다.
물론 큰 병원은 예약 필요하지만,
일반 진료의 속도는 거의 패스트푸드급이다.
게다가 진료비가 너무 저렴하니 친구는 또 물었다.
“이게 정말 병원비 맞아?”
“응. 우리에겐 건강보험이 있거든.”
국민건강보험, 이게 진짜 의료 복지다
한국에서 병원비가 부담스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국민건강보험 제도 덕분이다.
대부분의 진료 항목과 약값에 보험이 적용돼
진료비의 30% 수준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입원하거나 수술해도
비용이 몇 백만 원에서 끝나거나,
경우에 따라선 본인부담 상한제가 적용돼 더 깎인다.
외국인 친구는
“내 나라에서는 병원비 때문에 보험 없으면 파산도 한다”고 말하며
“이건 거의 의료 천국 아냐?”라고 감탄했다.
맞다. 아프다고 망하지 않는 나라.
국가 건강검진, 기본은 무료다
건강검진도 놀랍다.
한국에선 일정 나이가 되면
정부에서 문자로 검진 대상자임을 알려주고,
예약만 하면 지정 병원에서
기초 검진을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혈압, 간 수치, 콜레스테롤, 흉부 X-ray, 당뇨까지
간단한 검사는 1년에 한 번, 큰 병 예방엔 딱 좋다.
외국인 친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이건 나라가 아프지 말라고 미리 챙겨주는 거네?”
정답.
한의원과 병원, 전통과 현대가 공존
어깨가 결리면 침 맞으러 한의원,
기침이 심하면 항생제 받으러 병원.
둘 다 익숙하고, 선택도 자유롭다.
한의학은 한국에서 여전히 주요한 치료 방식 중 하나고,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도 있다.
외국인 친구는 물었다.
“이건 민간요법 아니야?”
“아니야, 여긴 면허 있는 의사 선생님들이 하는 거야.”
서로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는 시스템.
한국 의료의 유연함이 여기 있다.
피부과·치과도 ‘생활과 가까운 진료’
한국에서 피부과는 미용 클리닉이 아니라
여드름, 트러블, 습진 치료 등 일상적인 문제도 진료하는 곳이다.
비용도 생각보다 부담 없다.
치과 역시 간단한 치료는
보험 적용으로 저렴하게 받을 수 있고,
스케일링도 1년에 1번 보험 지원이 된다.
외국인 친구는 점 빼고 나온 나를 보고 놀랐다.
“그걸 그렇게 가볍게 해?”
“응, 점 빼는 날도 그냥 평범한 화요일이야.”
찜질방과 마사지, 대중적인 ‘건강 루틴’
몸이 피곤하거나 무겁게 느껴질 땐?
찜질방이 답이다.
황토방, 소금방, 얼음방, 불가마…
여기에 삶은 계란, 식혜, TV, 수면실까지 세트.
마사지도 마찬가지.
동네 어디에나 있고,
전문 마사지사에게 받는 관리도
비싸지 않게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외국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여긴 피트니스보다 찜질방이 더 건강해 보이는데?”
사실… 그럴 수도 있다.
한국은
병원은 무섭고, 병원비는 무섭고, 보험은 복잡한
다른 나라들과는 조금 다르다.
아프기 전에 예방하고,
아파도 병원비 걱정이 덜하고,
치료와 관리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외국인 친구가 말했다.
“건강도 시스템이 관리해주는 나라구나.”
내 대답은 이랬다.
“그래서 우리, 병원 가는 걸 겁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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